코헨대는 유대인 크리스천이 세운 유일한 신학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경을 보는 눈도 이방인이 세운 신학교와는 다릅니다.”

코헨대 부총장이자 한국 박사원 원장인 김형종 박사(서울성경교회)는 코헨대에 대한 차별성을 강조했다. 전세계 신학교 중에 유일한 신학교라는 것이다. 적어도 성경을 보는 눈에서는 말이다.

코헨대는 20년 전 캘리포니아 la 토렌스에서 유대인 크리스천인 게리 코헨 박사와 한국의 강신권 박사가 설립했다. ‘코헨’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제사장’이라는 뜻이다. 게리 코헨이 제사장 후손이라는 것. 때문에 제사장의 눈으로 성경을 본다.“이방인이 세운 신학교는 헬라적 사고로 성경을 봅니다. 분석적, 과학적, 논리적으로 성경을 보려고 하기 때문에 성경이 어렵고 힘들지요. 그러나 코헨대는 제사장적인 사고로 성경을 봅니다. 통전적, 종합적으로 성경을 보지요.”

김 박사는 “제사장의 눈으로 성경을 본다는 것은 학사 에스라가 성경을 보는 것과 바울이 보는 눈으로 성경을 보는 것입니다. 그렇게 보면 그동안 해석이 안 된 부분이 해석이 되어집니다.”

코헨대는 다른 신학교와는 다르게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를 가르친다. 김 박사도 이 과정을 거쳐 8년 전 부총장 겸 한국 박사원 원장으로 임명돼 한국에서 박사원 과정을 시작했다.

게리 코헨으로부터 히브리적 사고로 성경을 보는 것을 배운 김 박사는 이제는 전세계에서도 인정할 만큼 성경을 보는 시각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는 “코헨대는 세계 76개 나라에 개설되어 있어요. 앞으로 목표는 153개 나라에서 코헨대 학위과정을 개설하는 것입니다. 저는 50개 나라를 방문해 성경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김 박사는 서초구 방배동에 서울성경교회를 개척해 사역하고 있다. 그러나 50개 나라를 다니면서 성경을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1년이면 250일을 해외에 머문다. 때문에 한국에서는 박사원 과정 외에는 강의를 못하고 있다.

“한국에는 코헨대 분교가 없습니다. 박사원 과정은 1년에 3차례 실시하는 집중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89명이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공동학위 과정은 중앙신학대학원대학교에만 개설되어 있습니다.”

코헨대 본교는 한국박사원 과정을 운영하면서 몇 차례 황당한 일을 겪었다. 강남신학원(원장 김시중 목사)이라는 데서  본교와 아무런 상의 없이 학생을 모집해 박사학위를 수여한 것이다.

▲ 강남신학원이 졸업식 순서지에 실은 강사 명단..저명한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 이들도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     ©뉴스파워

강사 명단에는 차영배 박사, 피종진 목사, 엄기호 목사 등 이름 있는 목회자들의 명단도 포함돼 있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안 코헨대는 강남신학원측에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결국 강남신학원측은 <복음신문>4월 12일자에 사과 광고를 냈다.

김 박사는 “아무리 사과성명서를 발표했다고 하더라도 코헨대학교가 입은 그 동안의 상처는 학교의 존폐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한 타격을 받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학교는 잘못이 없고 브로커들이 모두 저지른 사건임이 만천하에 밝혀지므로 인해서 다시 한 번 학교는 명예를 회복하고 정상적으로 학위를 취득한 분들도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코헨대는 강남신학원측에 국민일보에 사과광고를 게재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진실로 사과를 하고, 다시는 그런 부도덕한 일을 하지 않겠다고 진실하게 밝히면 법적으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코헨대는 강남신학원 가짜학위사건 이전에도 비슷한 일을 당했다. 그 중 하나가 p씨가 이천 년 초에 중국 유학생들을 200명을  괌도로 데려와 언어연수를 한다는 목적으로 유학비자로 들어왔는데 그들이 도착하자마자 모두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진 것.

▲ 코헨대 홈페이지에 실린 게리 코헨 총장의 글을 마치 축사인것 처럼 졸업식 순서지에 그대로 실은 강남신학원     ©뉴스파워

“그로 인해 미 이민국이 발칵 뒤집히는 소동으로 p씨는 유학사기 사건으로 현재도 감옥에 복역 중입니다. 이 문제로 재판 받는 중에 p씨가 그 전에 코헨대학교의 이름으로 가짜 학위를 발행하는 사기 전과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어 가짜 학위를 그로부터 받은 분들과 아울러 학교도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어요.”

p씨 외에도 또 있다. 2003년에는 l모 목사가 코헨대학교의 이름으로 기독교백주년 기념관을 빌려 외국어 학원에서 강의하는 외국인 두 명을 데려다가 코헨대학교 교수라고 사칭하도록 사주하고 학교와 전혀 상관없이 가짜 학위증을 본교의 학위증과 똑같이 만들어 우리 사회 지도층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43명이 사기 가짜 박사학위를 받게 된 것. 그 일로 l 씨는 가짜 학위 사기 사건으로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현재는 풀려난 상태이다.

김 박사는 “이 일에 아무런 정보도 모르고 있는 학교는 그 때 받은 가까 학위를 진짜로 알고 본교에 연락을 취하는 중에 가짜 학위 소동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하고 “이로 인해 아무런 잘못 없이 피해당한 문제는 학교에서 해결했지만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학교가 떠맡게 되는 큰 아픔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어요”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 박사는 지난 2007년 국회 교육위 소속 j 모의원이 폭로한 가짜학위 사건으로 코헨대로 언론으로부터 집중 난타를 받았던 상황을 떠올렸다. 별다른 잘못없이 코헨대가 뭇매를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한국은 코헨대 분교가 없습니다. 박사원은 집중교육형태로 진행되고 있어요. 오는 6월에는 홍성에서 일주일간 집중교육을 합니다.”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코헨대 한국박사원은 오직 자신에게만 연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holykhj@hanmail.net)

“한국 교회가 키아즘 프리칭, 즉 히브리 사고의 문장 구조로 성경을 봐야 합니다. 귀납적 방법은 헬라적 사고 방법입니다.“

김 박사는 키아즘 프리칭의 형태로 쓴 “읽기만 해도 열리는 요한계시록”을 곧 출판한다. “성경이 해석된 책인데, 또 해석하려 하다 보니 혼란이 오는 것입니다. 구약에서는 읽기만 했는데, 듣는 사람들이 다 알았어요. 설교된 책이니까요.”

유대인 천재교육인 테필린교육 권위자인 김 박사는 “한국 교회가 성경을 제대로 읽으면 새롭게 될 것”이라며 히브리적 사고로 성경 읽기를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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